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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혼술남녀' 조연출 특별근로감독 실시 촉구

입력 : 2017-04-19 16:31:34 수정 : 2017-04-19 16: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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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경찰 조사 받겠다" 19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고 이한빛 PD의 사망사건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고용노동부의 CJ E&M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 PD의 죽음은 오늘 날 방송콘텐츠 제작에 종사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을 웅변한다”며 “갑을의 지위와 서열은 이미 정해져 있고 관행이라는 이름의 질서에 순응하느냐 여부만 중요하다.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따위는 설 자리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CJ E&M은 제대로 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지만 자발적인 해결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고용노동부는) CJ E&M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당장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근로기준법상 규정이 적법하게 지켜졌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루 전인 18일에는 이 PD의 유족과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가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PD의 사망 원인이 고강도의 노동환경과 인격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인의 휴대전화 내역과 메신저 내용 등을 통해 이 PD가 언어폭력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신입사원의 희망을 파괴하고 생의 지속 의지를 박탈한 CJ E&M의 사회적 살인”이라며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돼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향후 사건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과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국회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혼술남녀'의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한솔씨 페이스북 캡쳐.
이 PD의 동생 이한솔씨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J E&M에서 죽음을 ‘근태불량’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형은)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습니다”라며 “언제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가, 자신이 꿈꾸었던 공간에서 오직 비열하게 살아야하는 현실에 갇힌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습니다”라며 “사원을 같이 살리려는 의지 하나 보이지 않고, 오직 책임 회피에 대한 목적으로 극도의 불안감에 놓인 부모님께 비난으로만 일관하는 것이 이 사회의 상식일까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씨는 CJ E&M과 대면했을 때 죽음의 이유가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는 유가족의 입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쪽 사정을 모르면서 그렇게 말하지 마라’는 식으로 무시해 대화는 진전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 E&M은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내고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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