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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당 소속 기초의원 식당서 욕설과 성희롱

입력 : 2017-04-09 18:48:27 수정 : 2017-04-10 1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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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4명과 반말… 단속 위협/여주인에 폭탄주 강권도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회 의원이 일행과 함께 식당 여주인에게 반말은 물론 욕설과 성희롱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 노원구의 한 제보자(44·여) 등에 따르면 노원구의회 자유한국당 A의원은 지난 4일 오후 8시쯤 일행 4명과 제보자의 식당을 찾았다.

술에 취한 듯한 A의원 등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화장실이 어디야”, “사장 오라 그래”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제보자를 불러 폭탄주를 마시라고 강권했다.

제보자는 “기분이 나빴지만 술에 취한 손님들이 보통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그러려니 하고 참았다”며 “당시 (주방 담당자 2명 외의) 직원들이 쉬는 날이어서 혼자 홀서빙을 했는데 A의원 등이 자꾸만 ‘폭탄주를 말았으니 와서 마시라’고 해 난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A의원 일행 중 일부는 식당에 양갈비도 있는지 물은 뒤 제보자가 “있다”고 하자 “여기에 양××(몸을 파는 여자)가 있다”며 희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분명히 양갈비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저속한) 표현을 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급기야 제보자가 억지로 폭탄주를 마신 뒤 불쾌감을 내비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A의원은 “우리가 술집에 와서 존댓말하면서 술 마셔야 하냐. 편하게 마시고 싶어서 반말한 건데”라고 따졌다고 한다.

제보자는 “‘오늘 처음 봤는데 예의가 아니잖아요’라고 하자 A의원이 ‘어, 그러세요. ×나 기분이 나쁜데. 이런 가게에는 손님이 불편하면 안 오면 되지’라고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길에 단속 위협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방에서 근무했던 식당 직원(43)은 “A의원이 (제보자에게) 반말과 욕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후배가 잘 아는 사장이라고 해 음식을 팔아주려고 가서 사장에게 같이 드시자고 한 게 전부”라며 “내가 술 먹고 말을 놓았다고 하는데 편하게 말을 놓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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