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3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회의에 참석한 뒤 대구 민심의 상징적 장소인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1일 대구에 내려온 후 3일 내내 TK에 머물며 바닥민심을 훑었다. 유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 상인연합회 간담회,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오랜 시간 머물렀다.
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평소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사람”이라며 “대구·경북이 ‘보수의 적자’ 저 유승민을 화끈하게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배신자 정서를 의식해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우리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께서 얼마나 착잡하고 괴로운지 잘 알고 있다. 저 역시도 인간적으로 가슴 아팠다”면서도 “법원과 검찰의 결정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왼쪽)가 3일 오전 자신의 고향인 대구의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유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수백여명의 지지자 및 시민들이 몰려들어 환영했지만, 일부 상인들은 “시끄럽다. 배신자가 여기 왜 왔느냐”고 외치며 항의했다. 방문에 함께한 김 본부장과 정운천 의원을 겨냥한 ‘물벼락’이 시장 건물 2층에서 쏟아지기도 했다.
대구=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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