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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신경전 가열…대선 새 쟁점 급부상

입력 : 2017-04-02 21:43:57 수정 : 2017-04-02 22: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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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국민 요구 있으면…” 발언 발단/ 文 “구속되자마자… 있을 수 없어”/“문모닝 연대는 사면연대” 맹공/ 安 “남용 안된다고 말한 것” 반발/“文 보면 독재 연상… 문근혜 회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가 최근 안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을 두고 2일 정면 충돌했다.

지난달 31일 안 후보가 사면권 남용 방지를 위한 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며,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해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한 것이 논란의 시작점이다. 문 후보 측은 ‘사면 발언’을 구 여권에 구애하는 정략적 노림수로 치부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이를 과도한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역공을 펼쳤다. 안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로 2위 자리를 차지하자 선두인 문 후보 측과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파고드는 안 후보 측의 공방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문화예술인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면권 제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공약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모닝(아침마다 문 후보를 비판하는 것)’ 연대는 ‘박근혜 사면 연대’였나”라며 “사면 발언의 진의를 의심할 정황은 차고 넘친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까지 손잡는 ‘3단계 연정론’은 박지원 대표가 한 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가 ‘반문 연대’ 형성, 보수층 지지 확장을 위해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내들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문 후보 측이) 집단 난독증에 걸렸다”며 강력 반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 경선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사면권 남용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에는 문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이유를 “대세론이 무너져서 초조한가 보다”라며 “상대방의 비난이 시작되면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성명을 통해 “(네거티브를 지양하자던)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는 네거티브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문 후보를 보면 과거 독재정권이 연상된다”며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대선후보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 불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안 후보를 향해 “후보 자기 입장이 분명해야 책임있는 정치”라며 “(국민에게) 입장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전날 ‘사면 발언’에 대해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발상과 뭐가 다른가”라며 날을 세운 데 이어 이날 “구구한 변명은 필요 없다”며 안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의 ‘사면불가 공약 촉구’ 입장을 전해 들은 문 후보는 “미리 공약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안희정 후보도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사면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얼치기 좌파(안철수)나 좌파(문재인 등)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얘기하면서 마치 우파 동정표를 가져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안, 문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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