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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첫해… 대입준비 어떻게?

입력 : 2017-04-03 03:00:00 수정 : 2017-04-02 20: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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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 학습, 빈칸·간접쓰기 변형 가능 지문 잘 살펴야
오는 11월 16일 실시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다른 응시자들 성적과 무관하게 자신의 등급을 부여받는 식이다. 그렇지만 평가방식이 달라질 뿐 출제문항이나 EBS 교재 연계율, 난이도 등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적인 예가 수능 영어 난이도다. 대부분 수험생은 영어 절대평가제에서는 기존 상대평가제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그렇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조언한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올 대입에서 성공 가능성을 키우는 수시, 정시 공략법을 알아봤다.


올해 실시되는 2018학년도 대입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영역 평가방식이 절대평가제로 바뀜에 따라 수학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세종=연합뉴스
◆수능 영어 영향력 약화는 자명한 사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해서 체감난이도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판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8일 ‘올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어영역의 경우 예년의 난이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당시 “절대평가 도입으로 문항 수나 배점, 문제 유형 등과 관련한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수능 영어 난이도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영어에서 낯선 지문이 늘어날 수 있음에 따라 수험생들 체감난이도는 2016·2017학년도 수능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로 변별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만기 소장은 “EBS 교재로 학습할 때 고난도로 출제하기 쉬운 빈칸과 간접 쓰기로 변형 가능한 지문들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영어영역의 감점 또는 가산점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등급 간 점수를 활용해 반영비율을 예년보다 다소 낮추기도 한다. 등급 간 점수차가 적을 경우에는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등급 간 점수가 2∼3점 이상 날 경우에는 반영비율이 낮아도 등급 간 차이에 따른 유불리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의 경우 등급대별 감점 또는 가산점, 일정 비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시든, 정시든 등급 상승을 최대한 높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제로 인해 변별력에서 수능 영어의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다른 학생들 점수와 관계없이 나만 잘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90점을 받든, 100점을 받든 똑같은 등급이다. 등급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탐구영역 성적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임성호 대표는 특히 수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문·자연 모두 영어 동일 점수대 기준으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중 수학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능에서 수학을 잘볼 경우 정시에서 매우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추는 수험생은 늘 듯

수시모집에서도 영어는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종합(비교과) 전형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에서 영어 내신 성적은 물론 교내 영어 관련 행사나 동아리 활동과 같은 비교과 활동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각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영어 등급을 기존과 비슷하게 하거나 다소 높일 수 있다. 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제로 전환된다고 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문·자연 계열 모두 2과목에서 수능 최저등급 합이 4가 나오는 수험생이 전년에 비해 1만명 정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과목 등급합이 5인 경우에는 1만5000명 이상이, 6인 경우에는 1만9000명 정도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과학 탐구 2과목 모두에서 비슷한 점수대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임 대표는 “대체로 수시 최저를 맞추기 위해 탐구 2과목 중 1과목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어의 절대평가제 전환에 따라 올해는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 간의 편차를 줄여놓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이라면 사탐 2과목 중 한 과목을 잘못 볼 경우 제2외국어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제2외국어를 추가 응시하는 게 유리하다. 예년 수능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65.8%가 제2외국어를 선택했다고 임 대표는 귀띔했다.

무엇보다 수시나 정시 상관없이 각 대학이 변별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한 인원이 대폭 늘어난다면 논술이나 적성, 면접 등 대학별고사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만기 소장은 “수능 대비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의 각 영역 난이도를 우선 살펴야 한다”며 “수능 난이도에 대한 구체적 예측은 9월 이후에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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