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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름, 듣고 싶은 장르 말로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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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6 09:42:25 수정 : 2017-03-26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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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집중탐구](2) 듣고 싶은 음악, 말로 찾는다 / 앨범 검색은 안돼… 별도 비용은 부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로는 뭘 할 수 있을까. 기본 기능은 스피커답게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다. 다른 스피커와 다른 점이라면, 별도의 기기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 음원 업체가 공급하는 음원을 바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말로 말이다.

AI스피커 집중탐구 2편으로 아미존 에코닷과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의 기능중 음원 재생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아마존 에코닷
◆아마존, 음원서비스 좋지만… 국내에선 그림의 떡

아마존 에코닷은 아마존 뮤직과 판도라(pandora), 튠인(tunein),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스포티파이(Spotify)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튠인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서비스 등록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회원가입과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

핵심 음원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은 수천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아마존은 에코 사용자에 한해 기기당 월 3.99달러라는 저렴한 값에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예 결제가 불가능하다. 음원 서비스 결제를 위해서는 미국 IP와 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으로 가입해 일부 제한된 음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매력적이지 않다.

유료 음원 서비스 이용은 안되지만 약간의 수고를 거치면, 아마존 클라우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래를 150곡까지 업로드해 들을 수 있다. 영어권 가수가 부른 노래라면 검색도 가능하며, 국내 음원에 영어 이름을 붙이는 ‘꼼수’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장르나 영어 이름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든 뒤 앨범별로 분류해 음성으로 호출하는 방법도 있다. 팝송을 좋아한다면, 튠인으로 다양한 노래를 접해볼 수 있다.

SK 누구
◆누구, 멜론 음원 서비스… 어린이 콘텐츠도

SK텔레콤의 누구는 멜론의 음원을 이용한다. 음원 이용을 위해서는 멜론 웹사이트나 앱에서 스트리밍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누구를 PC로 분류해서인지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로에 가입하면 누구에서는 음원 재생이 되지 않는다. 멜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는 소비자라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멜론 서비스 자체는 국내 음원 1위업체답게 나쁘지 않다. 멜론 순위 100위까지의 곡인 ‘멜로 탑100’을 재생할 수 있으며, 곡 단위별 재생도 가능하다.

‘댄스음악 들려줘’, ‘신나는 음악 들려줘’ 식의 검색과 ‘40대가 좋아하는 음악 들려줘’ 등이 가능하다. 누구가 판단한 40대가 좋아하는 음악은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였고, 20대가 좋아하는 음악은 어반자파카의 ‘널 사랑하지 않아’였다. 재생 중인 음악을 “좋아해 해줘”라는 명령어로 모아뒀다가 나중에 “좋아요 했던 음악 틀어줘”라고 말해 불러낼 수도 있다.

가수와 앨범까지 지정해 검색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또박또박 발음해야 하고, 그나마도 엉뚱한 음악을 재생하거나 잘못 알아들었다는 변명이 이어졌다. 가수 이름없이 앨범별 검색은 불가능했다.
“아이유의 최신 앨범 들려줘”, “이소라의 1996년 출시 앨범 들려줘” 같은 고차원(?)적인 명령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가수 이름과 노래 제목을 한꺼번에 정확히 말하는 게 원하는 노래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용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건 누구의 강점이다. 동요, 만화 주제가, 자장가, 태교음악과 함께, 국내외 동화를 재생할 수 있다.

KT 기가지니
◆최신곡 찾는 기가지니… 앨범 검색까지는 무리

기가지니는 지니뮤직의 음원을 이용한다. 에코닷이나 누구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음원 이용료를 내야 한다.

음원 검색 기능은 누구와 비슷하다. 인기 곡 들려줘, 발라드 음악 들려줘, 잔잔한 노래 들려줘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한가지 더 나은 점은 누구의 경우 “아이유의 최신곡 들려줘”라고 하면 시종일관 2014년 곡인 ‘봄 사랑 벚꽃 말고’를 재생했지만, 기가지니는 24일 발매된 ‘밤편지’를 정확히 재생했다. (아이유는 심지어 멜론이 소속사다.) 혹시나 해서 “이소라의 최신곡 들려줘”라는 질문들 던져봤는데, 마지막 발표곡인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재생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안타깝게도 가수의 특정 앨범이나 앨범별 검색은 모두 실패했다. 이런 검색 시스템에서는 여러 가수가 참여한 ‘듀엣가요제 45회’ 앨범은 검색할 방법이 없다. 가수와 노래의 제목을, 정확한 발음으로 얘기해야 노래를 들려준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음악도 재생 가능

세 모델 모두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노래 검색은 불가능하지만, 곡을 넘기거나 소리의 크기를 조정하는 등의 명령은 음성으로 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은 에코닷이 가장 쉽다. 한번 연결했던 기기라면, 말 한 마디로 다시 연결된다. 누구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해줘”라고 말해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켠 후, 스마트폰에서 누구를 찾아 연결 수동으로 연결해 줘야 한다. 기가지니는 기기 뒷면의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스마트폰에서 연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가지니의 경우에는 USB디스크에 저장된 음악도 들을 수 있다.

AI 스피커는 음원사와 직접 연결해 음원을 재생하고, 다른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원을 재생할 수도 있다. 현재 음원 서비스를 이용 중인 소비자라면 별도의 지출 없이 편리하게 음원 재생을 할 수 있다.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의 가격을 생각하면 AI 스피커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AI 스피커의 매력은 반감될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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