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민대 음대 교수, 학생 골프채로 상습 폭행 및 업적평가 조작

입력 : 2017-03-23 14:18:23 수정 : 2017-03-23 14:18: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민대 음대 교수가 학생들을 골프채로 상습 폭행하고 교원업적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대측은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업무방해 및 상해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며,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민대 일부 건물에 재학생과 졸업생 명의로 ‘예술대학 OOO전공 김모 교수! 학생 앞에 당당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들에 따르면 “김 교수는 학과 창설 이후부터 학생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이유없는 폭행을 셀 수 없을 만큼 자행해왔다면서 “2015년 2학기까지도 오케스트라 연습이 안 되어 있다는 이유로 남자 예비역 학생들을 집합시켜 골프채로 허벅지와 엉덩이 중간 부분을 피가 날 정도로 폭행했다. 술자리 강요도 모자라 학생에게 소주병으로 병이 깨질 정도로 머리를 가격하여 피가 났고, 그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수차례 라이터로 얼굴 및 몸을 지지고 화상을 입게 하였으며 살점이 뜯어져 뒤틀릴 정도로 꼬집는 등 수많은 변태적인 폭행과 집합, 폭언 등을 최근까지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밖에도 김 교수가 ‘인사비’ 명목으로 30만원 이상의 금품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개인 사역을 시키는 등 구타 가혹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성북경찰에서 따르면 국민대가 김 교수에 대한 의혹을 인지해 올해 1월 수사 의뢰를 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대는 김 교수가 자신의 교원평가에 유리하도록 연주회 팸플릿을 조작하는 등 교원업적평가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보고 그를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교수가 일반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체벌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교수를 불러 업무방해 및 폭행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교수 외에 학생들을 폭행한 추가 피의자가 있다는 정황에 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대는 같은 학과 겸임교수 A씨가 김 교수의 교원성적평가 조작을 도운 사실을 파악해 A씨를 면직 조치하고 함께 수사의뢰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