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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트럼프가 원하는 멕시코와의 장벽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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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9 10:40:44 수정 : 2017-03-19 1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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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세우겠다고 했던 장벽 높이가 30피트(약 9.15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경세관보호국(CBP)이 예비입찰에 참가할 업체들에게 통지한 시공계약 관련 내용 문서는 이상적인 장벽 높이로 30피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CBP가 오는 29일까지 시공업체들을 상대로 제안서를 받을 예정인데, 공사계약을 따내려면 최소한 이 높이는 맞춰야 할거라는 게 외신들의 예측이다.

장벽 최소 높이는 18피트(약 5.5m)로 전망됐었다.

미국 CNN이 예상한 트럼프 장벽 그래픽. 미국 CNN 영상캡처.

시공업체가 만족시켜야 할 조건은 △ ‘사다리를 놓고도 오를 수 없어야 하며’ △ ‘산악용 후크 등 전문 등반장비로도 기어오르기 어렵게 해야 하고’ △ ‘견고한 콘크리트를 써야 하며’ △ ‘대형 해머나 산소 용접기 등에도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4시간 이상 견뎌야 한다’ 등이다.

장벽 문은 너비 7.5m 이상으로 해서 차량과 보행자가 드나들기 쉽게 해야 한다. CBP 순찰 요원이 국경 동향을 잘 감시할 수 있도록 반대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see-through constructuring)도 요구된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벽을 바라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며, 주변경관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게 CBP의 제안으로 알려졌다. 다만, 멕시코 쪽에서 바라본 장벽 외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에 예상한 장벽 건설 예상비용은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150억달러(약 17억원)다.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 토지의 33%는 연방정부가 소유했지만, 나머지는 개인이나 주(州)가 주인이다. 이에 국경지대에 토지를 소유한 텍사스주 일부 주민들에게 미 국토안보부 또는 법무부 명의로 토지 수용을 요구하는 통지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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