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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탈취 과정에서 다섯 아이 엄마인 구조대원 사망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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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8 12:02:51 수정 : 2017-03-19 0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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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긴급출동하는 앰뷸런스를 탈취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다섯 아이의 엄마인 응급구조 요원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브롱크스에서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하던 뉴욕소방국(NYFD) 소속 응급구조요원 야디라 아로요가 사망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매우 슬픈 밤이었다”고 밝혔다.

산모의 구조요청을 받고 동료와 함께 앰뷸런스를 몰고 현장으로 가던 아로요는 앰뷸런스 뒤쪽 범퍼에 남자가 올라타고 있다는 다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내렸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모니크 윌리엄스도 하차했다.

범퍼에 타고 있던 남성은 앰뷸런스에서 멀어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운전석에 올라타고 운전하려고 했다. 이 남성을 제지하려던 두 구조요원은 앰뷸런스가 갑자기 후진하는 바람에 넘어졌고, 아로요는 차량 바퀴에 깔리기도 했다. 아로요는 또 전진하는 앰뷸런스에 매달린 채 몇 미터를 끌려가기도 했다.

용의자가 몰던 앰뷸런스는 길가에 주차해 있던 차량 몇 대를 들이받았으며  길가에 쌓여 있던 눈더미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도망가려고 시도하던 용의자는 근무 중이었던 뉴욕지하철(MTA) 소속 경찰관과 주위에 있던 행인에 의해 제압당했다.

올해 44세로 다섯 아이의 엄마인 아로요는 인근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동료인 윌리엄스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스물다섯 살인 호세 곤살레스로 최근 13년 동안 32회나 체포된 경력이 있으며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힐 당시에 혼잣말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중얼거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친척들은 청소년기에 엄마를 잃은 뒤 우울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살인과 중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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