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로 시작하는 한반도의 봄
북한은 지난해 FE연습 기간(3월7일∼4월30일) 8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탄도탄 15발을 발사했다. 이 중 3발은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사거리 3000㎞ 이상)이었다. 모두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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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6일 시행한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사진을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했다. |
올해에도 북한이 예전부터 개발하던 신무기나 핵·미사일 핵심 기술을 전격 공개하는 깜짝쇼를 벌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북한은 지난해 핵탄두와 기폭장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등 유사시 핵 공격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잇달아 공개해 핵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이 그동안 숨겨온 KN-08이나 KN-14와 같은 ICBM 카드를 꺼내 도발에 나설 수 있고, 그 시기가 3∼4월이 될 수도 있다.
KR와 FE연습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완벽히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수단이다. KR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 주둔 증원전력이 급파돼 반격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전쟁 수행절차를 익히는 지휘소연습(CPX)이다. FE연습은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 예하 부대, 한국군이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시하는 야외 기동훈련(FTX)으로, 북한 특수부대 후방침투 대비 훈련과 연합상륙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는 미군 1만여명과 한국군 29만명이 참가한다.
통상 두 훈련은 다양한 유형의 북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북 작전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국지도발 응징과 전면전 시 반격,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북 핵·미사일 공격 대응 등이 훈련의 기본 뼈대로서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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