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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섀도 캐비닛 ‘양날의 칼’ 우려

입력 : 2017-02-06 18:46:50 수정 : 2017-02-06 20: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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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각 시점에 따라 극과 극 영향 전망 / 예비내각 구성 너무 빨리 쟁점 되면 “벌써 대통령 된 듯 행동” 역풍 불어 / 실명 거론된 명단 나오자 적극 부인 / “물밑서 파격적 탕평인사 박차” 관측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예비내각)’이 대선 가도 선두 질주 중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양날의 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 전 대표 측은 “벌써 대통령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정권 인수 기간이 없는 이번 대선에서 섀도 캐비닛 구성은 유력 대권주자에겐 주요 책무이자 대선 흥행카드이기도 하다.

섀도 캐비닛을 이번 대선 정국에서 처음 끄집어낸 건 문 전 대표 본인이다. 대통령 탄핵 가결로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된 지난해 12월 20일 인터뷰를 통해 “적어도 어떤 분들이 함께 국정을 수행하게 될지에 대한 부분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각 국민의당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文, 공시생 격려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6일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을 찾아 공시생들을 격려하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낙마 등으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더 상승하며 그의 섀도 캐비닛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는 실명이 등장하는 섀도 캐비닛 관련 기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문 전 대표 대변인 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민에게 혼돈을 줄 뿐 아니라, 기사에 거론된 당사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문 전 대표도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여 국민에게 잘못 전달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적폐청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칫 이 문제가 너무 빨리 주요 쟁점으로 부각하면 대세론을 공격하는 구실을 주거나 대선 전략에도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가 정당이 정권 운영을 책임지는 ‘정당책임정치’를 강조한 것도 섀도 캐비닛 논란과 상충한다.

하지만 물밑에선 문 전 대표 측이 섀도 캐비닛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6일 “인수위가 없는 이번 대선 특성상 어느 주자라도 차기 정부 구성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선이 시작된 후에라야 공개되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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