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차보다 먼저 탄생했다. 1873년 영국에서 처음 생산된 이후 1900년대 초반까지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누볐다. 내연기관 차량과의 속도 경쟁에서도 앞섰다. 1899년 ‘라 자메 콩탕트’라는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시속 100㎞를 먼저 돌파했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이 대량생산 체제 구축, 지속적인 유전 발견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을 얻으면서 전기자동차는 잊힌 존재가 됐다.
![]() |
| 조경규 환경부 장관 |
오늘날 전기자동차는 100여년 전의 전기자동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300㎞를 훌쩍 넘는 전기자동차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능이 접목된 전기자동차나 초소형 전기자동차도 우리 눈앞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전기차 출시계획을 발표하며 소비자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성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서도 매력이 넘친다. 정부는 전기승용차 구매자에게 대당 1400만원의 차량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개별소비세·취득세 등 세금도 최대 460만원까지 감경해 주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보조금도 300만∼1200만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급속충전요금을 44% 인하해 연비 13.1㎞/L 휘발유차의 24%, 경유차의 38% 수준만으로 전기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인 1만3724㎞를 달린다고 했을 때 전기차의 급속충전요금은 일년에 38만원에 불과하다. 휘발유차 연료비 157만원이나 경유차 연료비 10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한 올해 공공 급속충전기를 기존 750기의 세 배 수준인 2610기로 늘려 전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전기자동차의 단점으로 지적을 받았던 충전 인프라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예정이다. 주택이나 아파트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도 주기로 했다. 공동주택·사업장·마트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충전기 설치가 늘어나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할인 등 각종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전기자동차 이용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관리비도 적게 든다. 전기자동차 부품의 개수는 내연기관차의 40% 수준이어서 그만큼 관리할 게 적고 미션오일, 연료필터 등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연일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세계 여러 나라는 전기자동차 시대에서 우위를 선점하려고 각종 지원정책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해 2020년까지 신차의 30%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충전 인프라를 전국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전기자동차는 머지않은 미래에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게 되고 우리 삶 가까이에 있게 될 것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큰 정치인’ 고노 요헤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12/128/20260612500224.jpg
)
![[기자가만난세상] 아이 낳기 ‘더’ 좋은 나라 되려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03/128/20250703518632.jpg
)
![[세계와우리] 비핵화 밀어낸 북·중 정상회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2/128/20260122518803.jpg
)
![[김양진의 선견지명] 기지市 이야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