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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반기문 '민생 행보' 위해 쫓겨난 서울역 노숙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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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23:22:45 수정 : 2017-01-13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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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돌연 일정을 변경, 서울역을 방문하며 대합실에 머물던 노숙인들이 외부로 쫓겨났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한 12일 오후 보안요원들이 노숙인 이모(54)씨를 밖으로 쫓아내고 있다.
하상윤 기자
반 전 총장이 서울역에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역내 보안요원들은 노숙인들을 감추기 급급했다. 비교적 따뜻한 대합실에서 머물던 이들은 치안 유지를 이유로 순식간에 영하로 떨어진 광장으로 내몰렸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한 12일 오후 보안요원들이 노숙인 이모(54)씨를 밖으로 쫓아내고 있다.
하상윤 기자
노숙인 이모(54)씨는 반 전 총장의 동선에 포함된 ‘중소기업 명품마루’ 전시관 옆에서 쉬고 있었다. 무전기를 들고 나타난 보안요원들은 “관리자가 바뀌어서 어쩔 수 없다”며 이씨를 밖으로 잡아끌었다. 그는 “20년 이상 서울역에서 머물러왔지만, 초저녁에 이런식으로 쫓겨나긴 처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밤 서울 기온은 영하 4도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한 12일 오후 사복 경찰들이 역사 내에 모여 있다.
하상윤 기자
도정석 철도경찰대장은 “원래 겨울철에는 역사 내에 노숙인들이 없다”며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노숙인들이) 있다”고 의도적 퇴거 조치를 부인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대합실을 거쳐 시민들을 만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오후 7시30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대합실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대한민국 반사모 중앙회', '반총련' 등 반 전 총장 지지 단체 회원 300여 명이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색소폰을 연주했다. 반 전 총장이 등장하자 지지자와 취재진, 경호팀이 서로 뒤엉키며 역사 일대가 마비됐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역을 방문한 12일 오후 반 전 총장지지 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하상윤 기자
반 전 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역을 떠나자 비로소 노숙인들이 실내로 들어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연설에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상윤 기자 jony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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