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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리에 속도를 내며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8일 설 연휴 전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선후보 경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경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여권도 유력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과 함께 대권을 향한 광폭 행보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술렁이고 있다. ‘야권의 대선 경선 체제 전환’과 ‘반기문 귀국’이 맞물리며 정치권 전체가 이번주부터 조기대선 열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 대표는 당내 대선 경선 룰 마련을 시작, 설 연휴 전에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문기자 |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반사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
반 전 총장은 귀국 당일에는 지난해 5월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로 이동해 서울 사당동 자택에 짐을 풀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한다. 일정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도 팽목항과 5·18 국립묘지, 부산 유엔묘지, 대구 서문시장 등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 뒤 설 연휴 이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이날 당명을 확정한 바른정당, 그리고 제3지대 세력 등이 ‘반기문 모시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박세준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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