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부녀자는 "미래에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알뜰히 생활해 일부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아파트를 장만하는가 하면, 한 여성을 이를 발판으로 임대업을 시작해 직장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며 이러한 재테크 노하우 등을 매달 정기 모임을 열어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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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장만을 계기로 임대업을 시작한 여성. 여성은 "직장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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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기 모임을 열고 정보를 교환한다. |
이들은 왜 이렇게 돈을 열심히 모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결같이 "언젠가 결혼하고 아기가 태어나면 지금처럼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결혼 후 남편, 자녀와 여유롭진 못하더라도 궁핍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쇼핑을 할 때 철저히 계획을 세운다"는 28세 여성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위해 700만엔(약 7300만원)을 모았지만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며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다소 푸념 섞인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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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세운 계획. 집세, 교통비, 식비, 공과금, 잡비, 외식비 등 지출 계획을 꼼꼼히 세워 이를 지켜나간다. |
한편 부녀자라는 신조어는 지난해 '미니멀 라이프'에 이어 올해의 유행어 선정됐다.
불필요한 물건을 애초에 들이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로 최소한의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미니멀 라이프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부녀자들은 저축이라는 최우선의 목표와 이를 중심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점이 미니멀 라이프와 다른 점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일본경제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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