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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중국의 보복조치에 항복···"달라이 라마 못오게 하겠다"

입력 : 2016-12-21 11:01:23 수정 : 2016-12-21 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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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라마 불교의 기둥 달라이 라마 방문을 허용한 몽골이 중국의 보복조치에 견디다 못해 결국 항복했다.

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첸드 뭉흐어르길 몽골 외무장관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가 종교적 경로로 몽골을 '몰래 방문', 그 영향과 후과(後果)가 종교범위를 넘어섰고 몽-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몽골정부는 이에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이어 뭉흐어르길 장관은 "몽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티베트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한 부분이며 티베트 문제는 중국 내부의 일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다시 달라이 라마가 몽골을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덗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18∼21일 몽골을 방문, 몽골 최대사원인 간단사원(간등사)과 대형체육관 등에서 대중 강연을 갖고 몽골 학자 및 청년대표들과 만났다. 

이에 대해 몽골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 간단사원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고 몽골 정부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분노한 중국은  강도높은 보복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몽골에 금융 및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정부간 회담을 무기연기한데 이어 몽골 남부 톨고이 지역에 접한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세관 당국이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 통관비 징수를 시작했다. 

경제위기에 처한 몽골이기에 중국이 돌아서면 큰일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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