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굴지의 국내 대기업들이 휘말리면서 대외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치고 있으니, 향후 기업 영업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우리나라가 계속 저성장·경기둔화를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도 온 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의욕에 충만했다. 그런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고사하고 당장 닥친 경기둔화를 해소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저성장의 고착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비책, 그리고 지고 있는 제조업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야 한다는 우려는 정치게이트에 잡아 먹혔다. 정치게이트에 온 나라가 흔들리고, 정쟁이 이어져도 경제는 돌아가야 하고 국민들은 먹고살아야 한다.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다. 정치가 흔들린다고 경제까지 흔들려서야 되겠는가. 대한민국은 지속돼야 하고 국민들은 살아가야 한다. 정치리스크에 갇힌 한국경제를 빨리 구조하자고 호소하고 싶다.
이수영·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 팀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