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원 소속 최광휴(52·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전날 최씨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최 변호사 선임으로 최씨 사건을 맡은 변호인은 기존의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 4기) 변호사를 포함해 2명이 됐다. 최 변호사는 2004년 서울남부지법 판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향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최씨 딸 정유라(20)씨 변호 등에 대비하고 최 변호사는 법원의 재판 단계에서 변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공범인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은 오는 19일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출범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구속기소된 최씨 조카 장시호(37) 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 사건도 같은 형사22부에 배당했다. 법원 관계자는 “장씨가 이모 최씨와 공범인 점을 감안해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과 짜고 삼성그룹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2800만원을 억지로 지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건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