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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긴급대책회의… 새 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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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4 22:10:14 수정 : 2016-12-04 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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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통한 퇴진 시기 입장 표명에 차질 / “대통령, 가만 있을 순 없어… 다각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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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기 입장표명과 무관하게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것과 관련, “할 말이 없다”며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여야 합의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상황은 잘 알고 있고, 향후 대응도 그 상황까지 감안해서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청와대의 반응은 새누리 비주류와의 면담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밝히고 탄핵 출구를 모색하려던 구상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강행으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대책 회의를 갖고 박 대통령 퇴진시기에 대한 입장표명 필요성 여부는 물론 시기와 방법 등 당면 현안을 놓고 숙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주류의 탄핵 강행 결정으로 정치권 탄핵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새로운 출구 모색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것(비주류 입장 번복) 때문에 전체적인 구상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께서 이대로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직접 하시는 방안도 있고, 당 지도부와의 면담도 있으니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월 퇴진 당론에 대한 입장 표명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비롯해 퇴진 로드맵 구상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이를 언급할 경우 또다시 여당 내 탄핵 진영이 흔들리면서 탄핵 저지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를 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주류와의 면담 추진은 어려워졌지만, 당 지도부와의 면담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위기가 있다. 박 대통령 퇴진시기를 밝히는 것이라면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당내 다른 그룹과의 회동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면담과는 별도의 다른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기지회견이나 4차 담화 등의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한 발언으로 박 대통령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도 있다. 또 퇴진시기와 로드맵뿐 아니라 국회 탄핵표결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자신의 무고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시기는 ‘7일 데드라인’이 무의미해진 상황이어서 정치권과 여론 흐름을 지켜보며 적절한 시점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탄핵표결을 감안하면 7일이나 8일쯤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 방안도 불리한 정국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야권은 무조건 탄핵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여당 내 비주류도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구상을 밝힌다 하더라도 이는 탄핵 정국의 큰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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