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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비박, 대통령에 최후통첩… 야엔 협상 압박

입력 : 2016-12-02 18:29:32 수정 : 2016-12-02 2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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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 ‘7일 18시’ 못 박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2일 청와대와 야권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에게는 퇴진 시점을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서는 퇴진 로드맵 협상에 착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비박계 내부적으로는 탄핵을 고리로 한 연합전선이 점차 약해지는 것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왼쪽 두번째)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두 손을 모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 기자
비박계가 주축이 된 비상시국위원회는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 발표를 기다리는 마지노선을 7일 오후 6시로 못박았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내놓은 ‘탄핵안 5일 표결’ 제안도 공식 거부했다.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안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야당이 왜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하려고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7일까지 여야가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면 새 역사를 국회가 만들 수 있다”고 야당을 몰아붙였다.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이 참석자들과 대화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박 대통령에게도 퇴진 입장을 분명히 제시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황 의원은 “3차 담화문에서 대통령이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의 뜻에는 매우 부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명확한 퇴임 일정 제시는 물론 모든 국정을 총리에게 넘기고 퇴임을 기다리는 명확한 2선 후퇴의 모습을 천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 입에서 구체적인 퇴진 시점과 방법, 정권이양 절차 등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일부 참석자들은 야권이 박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부 사퇴론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퇴진 협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두고도 “자칫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비박계가 고민하는 대목은 ‘플랜 B’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비상시국위는 일단 여야가 협상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퇴진 입장을 밝힌 뒤에도 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무작정 찬성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특히 김무성 전 대표와 측근들은 박 대통령이 4월 사퇴 요구를 공식적으로 수용하면 탄핵 절차에 착수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비상시국위 회의에서도 야당의 일방적인 탄핵안 표결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탄핵에서 발을 빼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일관된 입장으로 여야 협상이 안 되면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혀도 여야 협상이 안 되면 탄핵 표결에 들어가느냐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위 내부의 의견이 갈린다”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 여부에 대해서도 “그 숫자가 충분하냐 하는 것은 지금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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