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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댓글 수사, 눈치 없이 하다가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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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19:07:02 수정 : 2016-11-04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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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출연 사임 당시 회고 “박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 / 후배들에 철저한 수사 당부도
채동욱(57·사진) 전 검찰총장이 국가정보원의 2012년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 의혹 수사 당시 불거진 혼외자 논란으로 사임한 2013년 9월을 회고하며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일 한겨레TV의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댓글 수사 당시 눈치가 없었다.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이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혼외자 파문으로 사임한 뒤 3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채 전 총장은 검찰이 권력자들의 말을 잘 듣게 된 원인으로 청와대의 검사 인사권 행사를 꼽았다. 그는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현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며 “그러면서 바짝 또 엎드리게 되고 또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검사들에게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과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 그러다가 이 지경까지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은 채 전 총장은 “검찰 후배들에게도 간절히 부탁드린다. 검사들에게 쥐어 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바로 그런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며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라. 사랑한다”고 인사하는 것으로 방송 출연을 마무리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초기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박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구속기소한 이후 3개월 만에 불거진 혼외자 파문의 와중에 사임했다.

앞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2014년 청와대가 문체부 1급 직원들을 다 자르려 했다”, “내가 그만두자마자 바퀴벌레들(최씨 인맥)이 쫙 출몰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이 들었다” 등 언급을 통해 박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노무현정부에서 문체부 차관을 지내고 은퇴한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직접 문체부 장관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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