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씨와 장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 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씨가 한류와 문화융성 사업을 통한 이권 개입에 관심이 컸다는 점에서 안 의원의 이번 발언이 주목된다. 최씨가 작성한 ‘문화융성 문건’은 1조4000억원 규모인 경기 고양시 K컬처밸리, 서울 송파구의 ‘K팝 공연장’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카인 장씨는 제주에서 고급빌라를 구입해 머물면서 K팝 융복합 상설공연장 건설에 관여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2018년까지 중문관광단지에 1500억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세울 계획을 지난해 2월 내놓았다. 최씨의 구상이 계획대로 진행됐을 경우 한류 테마파크와 공연장의 알맹이를 채울 연예계와의 공조는 필수다.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가 센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서울 성동구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실 문이 3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어 “최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YG엔터테인먼트는 자사와 소속 가수 싸이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YG는 “장유진씨가 (YG에) 입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와 장유진씨의 친분은 전혀 없다”며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으며 아는 사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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