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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수습용 인적쇄신 마무리…박 대통령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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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18:54:11 수정 : 2016-11-03 22: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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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더하는 '최순실 정국'… 의혹 재차 해명·사과 관측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한 국정 위기 속에서 17년 만에 다시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게 돼, 1999년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필한 이후 두 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왼쪽은 2001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모습, 오른쪽은 2013년 7월 박 대통령과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하고,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하며 인적 쇄신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정국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은 청와대 참모기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조치다. 최순실씨 국정 개입 파문으로 이원종 전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5명이 한꺼번에 사퇴해 국정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참모기능이 무력화되며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과정에서 야당과의 소통부재가 문제점으로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오후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춘추관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3일 서울 종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 맺힌 채 회견문을 읽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정부 당시 1999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옷 로비 사건’으로 불거진 혼란했던 정국을 수습한 경험이 있다. 박 대통령이 전날 노무현정부 출신 총리 지명에 이어 김대중정부 비서실장 출신을 등용함으로써 야당의 동의를 구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인적 쇄신안에 이어 추가 수습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지만, 지지율이 추락하고 정부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박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입장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총리 인준 후 추가 개각 등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검찰 조사와 책임총리 권한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순실은 법정으로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순실씨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교도관에 이끌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왕수석’은 구치소로 긴급체포 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15시간 넘는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자신과 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재차 해명하고, 책임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피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박 대통령이 홀로 이 혼란한 국정을 수습하기 어려운 만큼 김 총리 지명이 야당이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절차라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르면 구속 수감으로 최씨 수사가 본격화하는 4일 입장표명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때 할 것이라는 전망도 혼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 입장표명이 예상되지만 그 시기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수용도 수습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국가 원수의 검찰 수사는 신중해야 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수용 여부는 물론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의 형식으로 수사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통령의 탈당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 탈당에는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한다면 이 또한 마지막 카드로 사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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