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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참여정부의 ‘핵심 브레인’ / 문재인과는 ‘정치적 동지’ 관계… 노 서거 후 계파 패권주의 비판 / 김 “일주일 전 쯤 내정 통보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구원투수로 선택한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으며 ‘노무현의 남자’로 통하던 야권 인사다. 1954년 경북 고령 출생인 김 내정자는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 대학원과 미국 델라웨어 대학원에서 각각 정치학 석사, 박사 학위를 땄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에는 강원대와 국민대에서 행정학 교수를 지내며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정치행정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노무현의 남자’ 2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왼쪽)가 2006년 7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교육부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함께 환담 장소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 내정자가 노 전 대통령과 연을 맺은 계기도 지방분권이다.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특강한 뒤 이듬해 연구소장에 발탁됐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거치며 노 전 대통령 퇴임까지 곁을 지켰다. 그가 정책실장을 지낼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을 지냈는데 각각 정책과 정무 파트를 분담하며 손발을 맞춘 정치적 동지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친노(친노무현)계와 거리를 두고 계파 패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치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이라든가 현안에 관한 문제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내일 제가 따로 시간을 한 번 더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정국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은 3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국이 빠르게 변하니 소감을 말씀드리기보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 내정자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내정 통보를 받은 시점에 대해 “그렇게 머지않은, 오래전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일주일 정도 됐느냐”는 질문에 “달력을 봐야겠지만 아마 그 정도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김병준 약력

△1954년 경북 고령 출생 △대구상고, 영남대 정치학과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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