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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대외 불확실성…국내 증시 대혼란

입력 : 2016-11-02 20:40:34 수정 : 2016-11-02 2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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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동력 잃고 1978.9로 마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대형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주가가 최순실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줄줄이 하락했고, 대선 정치인 테마주도 연일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1978.94)가 표시된 가운데 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혼돈의 주식시장


2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이 맥없이 무너졌고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전날 장중 2000선이 무너진 뒤 장 마감 때는 2000을 회복했으나 이날은 상승동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76.34까지 하락한 뒤 1980선을 만회하는 듯 헀으나 결국 1978.94로 마무리됐다.

증시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약세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기준으로 사과 전날인 지난달 24일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3.4%나 빠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42조원 증발했다.

개별 종목들의 등락도 어지럽다. 최씨가 사실상 이끈 미르·K스포츠 등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이 검찰수사에 직면하면서 해당기업의 주가가 급락세를 빚고 있다. 연루설이 불거진 CJ의 주가는 4.39%나 빠졌고 SK하이닉스(-2.4%), 포스코(-1.68%), 현대차(-1.1%), 삼성전자(-0.5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치인 테마주의 등락도 심하다. 최순실 사태가 여당인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테마주는 지난주 급등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동문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고려산업은 지난달 24일(2905원) 이후 이날(6240원)까지 114.8%나 상승했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DSR제강과 우리들제약도 각각 96.6%, 40.6% 올랐다. 반면 반기문 테마주인 씨씨에스(-28.9%), 휘닉스소재(-21.5%) 등은 20% 이상 하락했다.

◆불확실성 해소될 때까지 혼란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무엇 하나 선명한 것이 없다. 국정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서 경제와 외교 등 정책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날 개각을 단행했지만 사태 해결책으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개인투자자들은 대통령 사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9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49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생각지 못한 정치적 이슈가 터진 상황”이라며 “한국 투자는 리스크를 떠안는 것으로 인식돼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은 매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도 불안 요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지난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한다고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또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발표하는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작용했다.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투자자들이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계심리가 커 향후 박스권 하단은 1950포인트까지 열어 두고 있다”며 “미국 대선이 결정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12월 둘째주까지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 전까지 불확실성은 해소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진경·김라윤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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