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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슈] '최순실 리스크' 강타…안 먹고 안 입고 안 쓰는 대한민국

입력 : 2016-11-02 13:00:00 수정 : 2016-11-02 11: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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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삼성·현대 등 대기업들이 갖은 악재를 겪으면서 9월 전체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좀처럼 녹지 않고 있다.

통신기기·식료품·가전제품·의복 등의 소비는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문제는 4분기에는 '청탁금지법' 등에 따른 소비 위축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각종 지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 '현대차 파업' 등 악재 수두룩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지난달보다 4.5% 감소했다.

특히 소비 감소세는 갤럭시노트7 사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는 전달보다 11.6%나 감소해 전체 소매판매를 0.8%포인트(p) 끌어내렸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15.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10월 16.6%가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런 영향으로 통신기기가 속한 내구재는 전달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반도체 생산은 중국 고사양 스마트폰 생산이 늘면서 큰 타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타 비메모리 생산이 줄면서 전체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6.2%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0.69%p 끌어내렸다. 여기에 한진해운 물류대란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8%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4월(-0.7%)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감소 폭으로는 지난 1월(-1.4%) 이후 최대다.

이처럼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업들의 투자심리 역시 더 얼어붙고 있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7월 11.9%나 줄어 2003년 1월(-13.8%)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후 8월 13.4%로 반등하는가 싶더니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ㅡ)’세를 나타냈다.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등을 고려하면 선박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향후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교적 양호하던 건설경기도 '꽁꽁'

잘 나가던 건설투자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이 전월보다 4.7% 감소한 것이다. 건설기성이 감소한 것은 4월(-7.3%)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 역시 사무실이나 점포·주택 등 건축에서 27.8% 감소하고, 기계설비, 발전·통신 등 토목에서 63.8%나 줄면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38.6%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 폭은 2013년 6월(-39.0%)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발주한 건설수주는 91.2% 늘었으나 민간부문은 48.7% 감소했다.

그간 생산을 비롯해 소비·설비투자·수출 등이 부진한 속에서도 건설투자가 '나홀로' 경기를 지탱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건설투자의 마이너스는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에 대한 총고정자본형성의 기여도는 0.6%p였는데 건설투자가 0.6%p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설비투자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p에 불과했다.

◆문제는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할 수도

더 큰 문제는 4분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 여파 역시 4분기에도 일정 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15일 임금협상 타결 때까지 올해 임협에서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를 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만2000여대, 3조1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일 오전 최순실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분노를 느꼈다는 정모(45)씨가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하면서 경비원 1명이 다치고, 출입문과 차량 안내기 등 일부 시설이 파손됐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 데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도 소비 등 내수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전기 대비)이 0%대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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