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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계좌 압수수색 시중은행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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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1 20:20:07 수정 : 2016-11-01 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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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등 재단 자금 유용 조사… 최씨 특혜대출 의혹도 살펴볼듯 ‘돈의 흐름’은 범죄를 입증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되곤 한다. 검찰이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 차은택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캐는 이유다. 이들과 관련된 돈의 흐름은 대기업에서 돈을 거둬 설립한 미르·K스포츠 두 재단의 자금이 사적으로 유용됐는지, 또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는 숱한 국정농단이 어디까지 뻗친 것인지 입증할 단서가 될 것이다.

최씨와 차씨 등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31일 저녁 포괄적이며 전방위적으로 진행됐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SC제일, 신한, KB국민, KEB하나, 기업, 씨티, 농협 8개 은행에서 진행됐으며 일부 지방은행도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 수사관 여럿이 들이닥쳐 컴퓨터나 자료를 통째로 상자에 담아 가져가는 통상의 압수수색 장면이 연출된 것은 아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검찰 관계자 2명이 와서 영장을 제시하고 이런저런 자료를 요청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은행엔 최씨 계좌는 없는지 차씨 관련 계좌 내역만 요청해 오늘(1일) 관련 내역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씨는 대기업으로부터 800억원가량을 거둬 만든 미르·K스포츠 두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하며 최씨와 함께 국정농단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검찰은 차씨뿐 아니라 부인 등 가족, 차씨와 관련된 회사들의 거래 내역 등 포괄적인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소재 광고홍보업체 ‘아프리카픽쳐스’ 본사의 정문이 굳게 잠겨있다. 이 회사는 청와대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와 인연을 앞세워 문화계의 각종 이권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은택 광고 감독이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시중은행은 최씨 등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에 휩싸였다. 일례로 KEB하나은행의 외화지급보증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압구정 중앙지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약 25만유로(3억2000만원)를 하나은행 독일법인에서 대출받도록 보증을 서 준 것을 말한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 땅을 담보로 한 것이기는 한데,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대출방식이다 보니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 대출방식은 환전·송금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환율변동의 위험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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