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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다 말했다, 태블릿PC 내 것 아니고 崔씨 사용한 것 보지 못해"

입력 : 2016-10-31 14:21:49 수정 : 2016-10-31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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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최측근이었다가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1박2일에 걸친 2차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31일 오후 1시 45분쯤 24시간여의 검찰 조사를 마친 고영태씨는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검찰에 솔직하게 소명하고 나왔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했다.

고씨는 "최씨와는 대통령 가방 때문에 우연찮게 알게 됐다, 2012년 말 정도"라며 유흥업소 시절 알게 됐다는 시중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귀국한 최씨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했다. 

문제가 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내 것이) 아니다, 최씨가 사용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최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것을 봤느냐', '최씨가 국정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소신껏 얘기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고씨는 더 블루K 설립 목적에 대해 "더 나은 체육인들을 위해 설립했다, 더 블루K로 언론이 집중할 줄은 몰랐다"며 "나는 더 블루K 대표가 아니고 그냥 직원일 뿐이었다"고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밤 9시 30분부터 자신 출석형식으로 나온 고씨를 상대로 2박3일에 걸쳐 40시간 가량 조사를 한 뒤 29일 정오무렵 귀가시켰다.

이후 30일 오후 2시 다시 불러 24시간가량 2차 조사를 펼쳤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만났는지 여부 등을 캐묻는 등 최씨의 행적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한때 강남에 있는 호스트바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무렵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고씨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고씨는 최씨 측근으로 있으면서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노릇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씨와 관계가 틀어진 고씨는 그동안 행보를 폭로했다.

고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최씨의 미르·K 스포츠재단 운영·설립 과정과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핵심 증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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