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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졸업유예 사회적 비용 연 2500억원

입력 : 2016-10-19 23:24:55 수정 : 2016-10-19 23: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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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졸업생 45%가 경험
스펙·취업률 등 일반보다 유리
대학생들의 졸업유예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추산액이 연간 약 25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약 45%는 졸업유예를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 졸업유예의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직업능력개발원의 ‘이슈 브리프’ 108호에 실린 이 보고서는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이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경로 조사 자료를 이용해 2007∼2013년 4년제 대학 졸업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년제 대학 졸업생의 44.9%가 정상 학기수를 초과해 졸업하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을 미루는 등 졸업유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47%에서 계속 상승해 2009년 54.5%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한 비율이다.

졸업유예자는 스펙이나 취업률, 취업 후 급여수준 등 각종 지표에서 일반졸업자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졸업유예자의 평균 토익점수는 786점으로 일반졸업자의 720점보다 높았고, 인턴 경험 비율 역시 11.7%로 일반졸업자 7.5%에 비해 높았다.

취업률의 경우 졸업유예자는 73.3∼80.3%, 일반졸업자는 69.4∼77.4%로 각각 나타났다. 졸업유예자의 월평균 임금은 206만∼229만원으로 일반졸업자 175만∼200만원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졸업유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2013년 기준 약 2514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졸업유예자가 졸업을 유예하지 않고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했을 때 얻게 되는 사회적 이득으로 추산한 결과다.

채 연구위원은 “졸업유예가 개인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정책적 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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