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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에 관련업체들 큰 타격

입력 : 2016-10-16 19:45:53 수정 : 2016-10-16 2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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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후폭풍에 울상
“휴대전화를 판매한 지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서울 동작구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

올 하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기대됐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전례 없는 단종 여파로 유통점과 스마트폰 액세서리, 부품 업체 등 관련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침체는 물론 노트7에 맞춰 제작한 부품과 액세서리들을 교환·환불해주거나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유통점들은 판매장려금마저 환수당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호필름을 생산·판매하는 화이트스톤 등은 국내외에 공급한 갤노트7 전용 보호필름을 수거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등 휴대전화 케이스 제작업체들은 갤럭시노트7용 케이스를 환불조치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갤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미개봉 케이스의 교환 및 환불을 진행 중이고, 중소 매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중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폰 케이스 비중이 더 많고 갤럭시노트7도 출시 초기라 큰 피해가 없지만 중소업체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발주하는 일부 대형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은 단종에 따른 교환·환불 대책을 삼성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별도 협의나 계약 없이 자체적으로 갤노트7 전용 케이스 등을 만든 중소형 업체들은 삼성 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 유통점들도 단종에 따른 매출 감소와 후폭풍에 울상을 짓고 있다. 1차 리콜과 최종 판매 중단으로 인한 교환·환불, 임대폰 제공, 고객 항의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로부터 판매장려금마저 회수당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중소 판매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로 판매점들이 100억∼200억원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환수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갤노트7 판매수수료를 회수하지만 교환·환불 고객들이 다른 제품을 구입하면 그에 따른 장려금을 다시 지급한다”며 “판매점들이 수백억원을 토해낸다는 것은 과장”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판매점들은 이미 받은 장려금으로 다른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판매점 직원 인건비와 월세 등으로 써버려 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갤노트7 판촉을 위해 자비로 고객에게 제공한 휴대용 배터리팩이나 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비용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지난 14일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지만 갤노트7 단종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아이폰7은 충성고객이 많아 기존 아이폰 고객의 교체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갤노트7 구매자나 잠재 수요자들이 대체품을 못 찾아 내년에 갤럭시 S8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는 계속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외부충격에 의한 2건을 포함해 총 7건의 발화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삼성전자가 갤노트7 발화 원인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발화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삼성전자도 빠르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수미·정지혜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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