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전북 곳곳서 가을축제·행사 잇따라

태풍이 지나고 단풍이 서서히 물드는 10월 전북 곳곳에서 다양한 가을축제와 행사가 펼쳐진다.

8일 전북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남원 흥부제(7∼9일)’를 시작으로 ‘무형유산 한마당(8일)’, ‘전북음식문화대전(8∼9일), ‘진안홍삼축제(12∼16일)’, ‘한국민속예술축제(13∼16일), 지리산 뱀사골 단풍축제(22일)’ 등이 잇따라 열린다.

◆제24회 흥부제·무형문화유산 한마당

남원시 대표 문화축제인 ‘제24회 흥부제’가 지난 7일 개막해 9일까지 3일간 사랑의광장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우애·나눔·보은·행운’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는 인월, 아영에서 터울림과 고유제를 연다. ‘흥부골남원농악경연대회’가 요천둔치에서 열리며 사랑의광장에서는 ‘흥부樂놀부樂 한마당’ 공연이 펼쳐진다. 흥부의 상징인 나눔정신을 바탕으로 헌혈나눔과 문화나눔장터 등을 운영해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삼동굿놀이

이곳에서는 ‘2016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을 기념한 ‘무형문화유산 한마당’ 행사도 8일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풍년농사와 마을 안녕,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남원의 대표 민속놀이인 ‘삼동굿놀이’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 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와 정유재란 당시 왜군의 침략에 맞서 굳건히 남원성을 지켜낸 선조들의 혼을 위로하고 정신을 기리는 만인의 총 ‘생명의 땅, 무형의 꽃’이 공연이 줄을 잇는다.

흥부제 기간에는 무형유산 체험 기회도 마련됐다. ‘전통매듭 기법’을 이용한 금은보화 팔찌·목걸이 만들기와 전통자수 기법을 이용해 ‘박’ 문양 장신구 만들기 등을 전통기술 분야 전승자들이 알려준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축제 22일 개막

‘제39회 지리산 뱀사골 단풍축제’가 오는 22일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일원에서 열린다. 뱀사골 입구에서 천년송까지 2.5㎞ 구간 단풍길을 걸으며 천혜의 비경과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산내면 농악단의 터울림과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민요·통기타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천년송 소원빌기’와 ‘구절초 비누 만들기’, ‘단풍찍기’, ‘책갈피 만들기’, ‘기념엽서 쓰기’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산내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사과와 토종꿀, 산채류, 오미자 등 농특산품 특판행사도 열린다. 또 전국 사진촬영대회가 열려 500여명의 사진작가들이 뱀사골의 만추를 앵글에 담을 예정이다.

◆제11회 전북음식문화대전, 8∼9일 김제서

‘제11회 전북음식문화대전’이 8일 김제시민운동장에서 개막해 9일까지 이틀간 열전을 벌인다. 이 행사는 전통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우수한 전북음식을 발굴해 맛의 고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맛 경연대회다.

행사 첫날에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다문화가족부 부문에 총 68개팀 참여해 창작웰빙음식경연대회를 펼친다. 9일에는 도내 향토·모범·일반음식점 68개소가 참여한 가운데 향토음식경연대회를 벌여 전북 향토음식을 발굴할 예정이다. 출품음식 전시와 2016인분 비빔밥 비비기와 무료시식, 북한·궁중·사찰음식 전시, 천연염색, 떡메치기,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진안홍삼축제, 12일부터 마이산서

진안홍삼축제

진안홍삼축제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진안군 마이산 북부 마이돈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진안홍삼, 건강을 쏜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진안군 308개 마을 대표들이 ‘308 홍삼주 만들기’를 진행해 1년뒤 개봉한다. 어린이 합창단과 LED 미디어 트론댄스 축하공연을 비롯해 군민의장 시상, 군민노래자랑이 열린다.

다양한 홍삼 응용 메뉴를 선보이는 홍삼한방음식 창작요리 경연대회와 11개 읍면이 함께 하는 신바람 건강체조와 건강걷기, 마이산 프로포즈, ‘태조 이성계 몽금척 퍼레이드’ 등도 잇따라 열린다.

진안홍삼축제(홍삼주담그기)

풍성한 음악회가 매일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KBS 국악한마당을 비롯해 재즈, 퓨전 국악, 팝페라 등으로 구성된 마이산 달빛 음악회, 전국 실력파 주부들의 경연대회인 ‘진안홍삼 전국 주부노래교실 가요제’가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동하는 ‘트로트 페스티벌’에는 남진, 하춘화, 태진아, 송대관, 김혜연, 유지나, 금잔디, 박현빈, 박구윤, 신유, 제임스킹, ㅋㅋ밴드 등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홍삼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13∼16일 국립무형유산원

민속 예술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인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전국에 흩어져 전래되는 민속예술을 발굴·보전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에서 1250여명이 출전, 각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친다. 중·고교생들의 민속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승·보급을 위한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려 14개 시·도 대표 75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대상수상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경연 외에도 전주의 특색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마당과 전통공예를 경험하는 체험마당, 시민들의 참여로 꾸려지는 민속판 프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흥미롭다.

또 민속예술의 60년을 조망하는 좌담회와 축제 참가팀과 전주시민들이 함께 하는 야간시민퍼레이드도 볼거리다. 소리꾼 장사익의 토크콘서트 ‘소리고백’과 영화감독 이준익의 토크콘서트 ‘필름고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