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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쇼크 먹은 토종게임 반격 나선다

입력 : 2016-08-28 20:41:16 수정 : 2016-08-30 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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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메이플스토리, 스마트폰 속으로
원작 감성 살리고 그래픽·콘텐츠 강화
로맨스+공포 체험 ‘화이트데이…’ 등
중소업체 중심 VR게임도 속속 출시
201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산 게임 기대작들이 게임 애호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세계를 사로잡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열풍에 충격받은 국내 게임업계가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절치부심 중인 국내 게임 업체들은 경쟁사와 손잡고 전통적인 인기 IP(지적재산권)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가상현실(VR) 기술 전환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기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즐긴다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둔 넷마블과 PC게임 선두업체 엔씨소프트는 경쟁사끼리 손잡고 초대형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II: 레볼루션’을 개발, 오는 10월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언론 사전공개 행사에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 II’ IP를 활용해 모바일 시장 판도를 바꿀 대작 게임을 개발했다”며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했고,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니지 II: 레볼루션’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II IP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원작 고유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의 오픈필드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수준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았다”며 “전 지역 필드 기반의 동시접속 환경으로 시공간 제약없이 실시간 전투가 가능하고, 원작처럼 커뮤니티는 물론 혈맹 간의 동맹, 적대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약 20종에 이르는 모바일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인 넥슨의 최대 기대작은 ‘메이플스토리M’이다.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적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현재 2차 테스트를 마치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원작의 재미는 최대한 살리되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요소는 과감하게 제외한 것이 특징이며, 횡스크롤을 기반으로 하는 특유의 캐릭터성과 액션의 재미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종료된 ‘메이플스토리M’ 2차 테스트 참여자들은 “메이플스토리 IP를 사용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뛰어난 게임성을 보인다”며 “원작과 유사한 맵 배열, 메가폰·기상효과 등의 아이템을 세심하게 구현했고 파티사냥, 보스레이드, 길드 등을 실시간 멀티플레이로 지원해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대작 ‘리니지 II: 레볼루션’(위).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아래 왼쪽). 로이게임즈의 국산 공포게임 대표작 ‘화이트데이: 스완송’.
넷마블·넥슨·로이게임즈 제공
◆본격화되는 ‘VR 게임’ 시대


최근 인터넷쇼핑몰 G마켓이 ‘가상·증강현실 제품’ 설문조사를 한 결과 VR로 경험해 보고 싶은 콘텐츠 2위가 게임(59%)이었을 정도로 VR 게임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아직 중소 게임업체 중심으로 VR 게임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기술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국산 VR 게임들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로이게임즈가 내놓은 추억의 PC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가 플레이스테이션(PS) 전용 VR 게임 ‘화이트데이: 스완송’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로맨틱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2001년 출시돼 인기몰이를 한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IP를 바탕으로 15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지난해 11월 리메이크 버전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은 유료 애플리케이션임에도 출시 3일 만에 1만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화이트데이: 스완송’은 전작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의 사건이 발생하기 6년 전, 연쇄 자살 소동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6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VR를 통해 오감의 자극을 극대화해 어두운 밤 학교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로맨틱 호러를 표방하는 만큼 여성 캐릭터들과의 로맨스와 상호작용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속 다양한 개성의 여성 캐릭터들과 ‘연애 시뮬레이션’하듯 교감하게 된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VR: 아이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VR 게임 개발사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했던 만큼 새로운 분야에서는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현재 ‘오디션’, ‘헬게이트’ 등 이미 성공한 IP를 택해 5개의 VR 타이틀을 개발 중이다.

오는 10월 출시 목표인 ‘오디션 VR: 아이돌’은 리듬액션 게임이라는 원작의 틀을 벗어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매니저가 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이돌 캐릭터를 최고의 가수로 만들어야 한다. 서비스는 중국 VR 개발사의 폭풍마경에서만 가능하다. 폭풍마경과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29일 차이나조이 2016에서 ‘오디션 VR: 아이돌’ 독점 서비스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모바일 VR 게임은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폭풍마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큘러스, PS VR 등 콘솔과 PC 기반 플랫폼 진출도 고려 중”이라며 “게임 장르와 특징에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카카오게임즈는 VR 골프 게임 ‘VR 골프 온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첫 골프게임인 ‘VR 골프 온라인’은 총 36홀에 달하는 골프 코스를 가상현실로 보다 실감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와의 대전은 물론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지원하며, 격주마다 진행되는 랭킹 시스템과 음성 채팅 등 경쟁 요소를 도입해 지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유도한다. 국내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정식 출시 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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