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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할 수 있다'… 점점 낮아지는 대한민국의 안전도

화장실 살인·구의역 사건 등 영향… 안전처 “대책 점검해 불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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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8 22:00:00      수정 : 2016-08-18 23:20:43
서울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과 구의역 안전사고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안전체감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불안감이 가라앉은 이후 같은 해 12월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안전체감도가 연이은 흉악범죄와 안전불감증 사고로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18일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공개한 국민안전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체감도는 2.79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2.88점보다 낮아졌다. 일반시민과 중·고생, 전문가 등 2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안전체감도는 5점 만점으로 5점에 가까울수록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7월 조사를 시작한 안전체감도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4월 16일) 5월 2.48점으로 최악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2.75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형사고 없이 지나가며 2.88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각종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시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 안전체감도가 떨어진 데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2월), 일본 구마모토 강진(4월), 강남역 살인사건과 구의역 사고(5월) 등 안보와 자연재해, 흉악범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과 구의역 사고에 이어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며 6월 안전체감도는 2.71점까지 떨어졌다.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자연재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2%가 ‘어느 분야가 가장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자연재난이라고 응답했고, 그다음으로 교통사고(11.3%), 시설물 붕괴(10.8%) 등이 뒤를 이었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신종 감염병(4.4%)에 대한 불신이 가장 컸다.

시민들은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박근혜정부가 지정한 ‘4대 사회악’ 중 성폭력(34.2%)을 가장 먼저 근절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성폭력 발생 건수는 1만231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만3270건)에 비해 7.2% 감소했지만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등이 영향을 미쳐 성폭력 분야 안전체감도 6월 조사에서는 10명 중 4명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한 ‘원영이 학대 사망사건’ 등 잇따른 아동학대 영향으로 기존에 문제의식이 약했던 가정폭력(26.1%)이 성폭력에 이어 근절해야 할 분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의 안전체감도는 지난해 하반기 3.01점에서 올해 상반기 2.82점으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청소년들의 안전체감도 역시 2.97점에서 2.77점으로 떨어졌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안전사고 사망자 수 감소 등 객관적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각종 대책의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등 국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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