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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맛'보기] 따봉~슈하스코

입력 : 2016-08-09 19:53:08 수정 : 2016-08-10 0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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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 간식 ‘코시냐’… 전통주 칵테일 ‘카이피리냐’… 입안 가득 강렬한 풍미
맛있는 음식이 빠진 축제는 허전하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이번 리우 올림픽은 브라질 음식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의 역사를 반영하듯 브라질 음식에는 유럽 각지에서 건너온 이민자와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 원주민인 인디오 등의 입맛이 한데 섞인 용광로 같은 강렬함이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브라질 음식은 커다란 고깃덩어리와 과일, 야채가 일렬로 꽂혀 나오는 ‘슈하스쿠(사진)’다. 어른 주먹 서너배 크기의 ‘무지막지한’ 고깃덩어리를 익혀진 부분만 칼로 쓱쓱 잘라 돌려가면서 먹는다. 기다란 쇠꼬치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양파, 토마토, 바나나 등 채소와 과일을 함께 꿰어 굽는다. 그 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명이 함께 먹는 잔치음식이다.

슈하스쿠가 ‘특식’의 성격이 짙다면 ‘페이주아다’는 부대찌개와 같은 서민음식이다. 여러가지 자투리 재료를 한데 섞어 만들었다. 포르투갈어로 콩이라는 뜻의 ‘페이주’와 섞어서 찌다는 의미인 ‘아다’라는 단어가 결합된 이 음식은 영양이 풍부하고 열량이 높아 브라질 일반 가정에서 즐겨먹는다.

브라질 간식도 별미다. 닭의 넓적다리라는 뜻을 가진 ‘코시냐’는 브라질식 ‘고로케’다. 밀가루 반죽 안에 닭고기와 크림치즈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낸다. 반죽을 닭다리 모양으로 만들어 튀기는 것이 조금 번거롭지만 그 과정마저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코시냐와 비슷한 튀김요리로 ‘파스테우’가 있다. 브라질식 튀김만두인 이 파스테우는 밀가루 반죽 사이에 고기, 치즈, 크림치킨 등을 소로 넣고 튀긴 음식이다.‘무케카’는 다른 음식과 달리 밥과 함께 먹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포르투갈인이 자주 먹었던 흰살 생선을 이용한 요리로 다진 토마토에 코코넛 밀크를 섞어 만든다.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서운하다. 브라질의 전통주인 카샤샤 럼을 섞어 만든 ‘카이피리냐’는 브라질인들이 즐겨 마시는 칵테일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유리잔에 럼과 라임 1개, 설탕을 넣고 으깬 후 조각얼음과 소다수를 붓기만 하면 끝이다.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카이피리냐를 선보이는 서울웨스틴조선 호텔의 김현재 지배인은 “브라질 칵테일은 날씨가 더운 지역의 특성상 청량감이 높고 열대과일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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