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이슈탐색] 오늘 이후 우리는 지구에 빚을 지게 됩니다

한국, 면적 대비 자원 소비량 세계 1위 / 지금처럼 사용 땐 지구 3.3개 필요 / 일년치 생태 자원 모두 써버린 / ‘지구용량 초과의 날’ 8일 선정 / 매년 앞당겨져 올 역대 최고 빨라

관련이슈 : 리우는 지금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16-08-08 19:24:30      수정 : 2016-08-08 23:01:46
“오늘(8월8일) 이후 우리는 지구에 빚을 지게 된다.”

자연에 치유 기간을 주지 않고 생태자원을 무분별하게 써버리면 지구는 점점 재생 능력을 잃고 황폐하게 된다. 국제환경단체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는 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간이 일년치 생태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의미하는 ‘지구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올해의 ‘지구용량 초과의 날’은 8일로 선정됐다”며 “역대 최고로 빠른 날”이라고 보도했다.

‘지구용량 초과의 날’은 1987년 12월19일, 1993년 10월21일, 2003년은 9월22일, 2013년 8월20일, 지난해는 8월13일로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1960년대 우리는 매년 지구가 복원할 수 있는 생태자원의 4분의 3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자연은 생명이 꺾인 자리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으며 생태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인류의 생태자원 소비는 자연의 재생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바다 자원의 씨를 말리는 대규모 어획과 산림 벌채가 자행됐고, 공장 굴뚝과 자동차 등에서 엄청난 배기가스가 뿜어져나왔다.

GFN은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1987년부터 ‘지구용량 초과의 날’을 선포했다. 용량초과일은 자연의 생태용량과 인간의 자원 소비량을 의미하는 생태발자국을 비교해 계산한다. ‘지구용량 초과의 날’ 이후의 시간은 지구에 빚을 지며 사는 삶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빚의 크기는 달랐다. 생태자원 소비가 가장 큰 나라는 호주로, GFN는 “전 세계인이 2030년까지 현재의 호주처럼 생활할 경우 이를 감당하려면 5.4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위는 미국으로 4.8개의 지구, 공동 3위는 스위스·한국·러시아로 각각 3.3개의 지구가 있어야 해당국의 소비를 감당할 수 있다.


절대적 소비량이 아니라 국가 면적 대비 1인당 소비량이 가장 큰 곳은 한국이었다. 한국인에게 주어진 생태용량은 1인당 0.7GHA(땅 면적 대비 복원 가능한 소비량)이지만 실제 소비량은 1인당 5.7GHA로, 현재 소비를 감당하려면 8.4배나 큰 땅이 필요했다. 2위인 일본은 땅 면적보다 소비량이 7.0배 많았고 3위는 스위스는 4.4배, 4위 이탈리아는 4.3배, 5위 영국은 3.8배, 6위 중국은 3.6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산에는 유엔의 주요국 통계가 사용됐다.

GFN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올 들어 3개월간 전력의 97%를 수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가동했고, 독일과 영국도 비록 몇분에 불과하지만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공급했다. 포르투갈은 이러한 시도를 수일로 늘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GFN는 “온실가스 방출이 생태자원 소비의 60%를 차지한다”며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려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