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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 포장했던 KKK의 폭력… 이에 맞서다 희생된 흑인들의 삶

입력 : 2016-07-23 01:04:40 수정 : 2016-07-23 0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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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김충선 옮김/돌베개/1만4000원
하얀 폭력 검은 저항/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김충선 옮김/돌베개/1만4000원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북부 연방이 ‘노예제 폐지’에 나선 것은 흑인사회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남부를 완전히 굴복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미 산업화가 진행된 북부와 달리 남부의 대농장은 전적으로 노예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어 노예제 폐지는 남부를 압박할 유용한 카드였다. 그러나 인종차별을 신의 섭리로 여겼고, 노예가 큰 재산이었던 백인들은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KKK는 이른바 ‘인종 예절’을 수호하고 ‘깜둥이들 단속’을 위한 자경단 역할을 자처했다. 단원을 모집해 규율과 암호를 정하고, 그들만의 재판을 진행해 흑인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흑인들의 투표권 행사를 막는 것은 물론 흑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까지 위협했다. 폭력이 난무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 실상을 파헤치는 데 소극적이었고, 심지어는 KKK 단원들을 대부분 풀어주어 섣부른 화해를 시도하기까지 했다. 책은 패전의 앙금과 경제난 속에서 흑인들에 대한 광기 어린 분노를 표출하며 이를 정의로 포장했던 KKK의 실상을 보여준다. 옛 노예들과의 면담을 통해 얻은 광범위한 증언과 의회 기록, 신문기사와 화보 등 다양한 사료를 인용한다.

폭력에 맞서다 희생된 흑인들의 삶 또한 치밀하게 묘사한다. KKK의 공격을 피해 동굴로 숨어들면서도 협박에 겁먹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인 수많은 흑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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