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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령 69세 코끼리 사망 소식에 시민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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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7 11:24:41 수정 : 2016-05-27 14: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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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3일 건강했을 때의 ‘하나코’의 모습.  <사진출처=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 홈페이지>
69세로 일본 내 최장수 코끼리인 ‘하나코’가 26일 숨을 거두자 도쿄 도민들이 슬픔에 잠겼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전 도쿄 무사시노시에 있는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 우리 안에서 이 코끼리가 옆으로 누워있는 것을 사육사가 발견했으며, 이 코끼리는 이날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이 코끼리는 1947년 태국에서 태어나 2년 뒤 일본으로 건너왔다. 일본에 베이비붐이 일어난 시기와 겹쳐 많은 동세대 아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한때 사육사 2명을 숨지게 하는 사고를 일으켜 격리되기도 했고, 이후 사육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 불신’에서 벗어난 에피소드가 책과 드라마라도 제작됐다.

숨지기 직전인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하나코’의 모습.  <사진출처=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 홈페이지>
2013년 63세로 일본 내 최고령 코끼리 기록을 세웠다. 올해 3월 동물원 측에서 장수 축하 이벤트를 계획했으나 코끼리의 몸 상태가 나빠 취소됐고, 이후 먹는 양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코가 숨진 소식이 알려진 26일 많은 사람이 이 동물원을 찾아와 손을 합장하고 명복을 빌었다.

한 남성(42)은 일을 마치고 도쿄 치요다구 사무실에서 동물원으로 달려와 햐얀 카네이션 꽃다발을 들고 “지금까지 고마웠다. 편하게 쉬라”고 명복을 빌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유치원 소풍 때 사진을 찍은 추억이 있다는 한 여성(50)은 “어릴 때부터 하나코를 보며 함께 대화를 나눴던 딸이 벌써 고교생이 됐다”며 “정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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