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12일 발표한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자녀세대와 50세 이상의 부모세대 1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는 총 결혼비용으로 평균 1억2506만원(평균 자녀 수 2.2명)을 지출했다. 자녀 1인당 평균 결혼자금 지원액은 아들이 9400만원, 딸은 4200만원이었다. 자녀 결혼자금 지원을 위해 빚을 내는 경우도 12%에 달했고 미혼 자녀를 둔 부모 23%가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사용된 자녀 결혼비용은 부모가 모은 노후 자금의 55%에 달했다. 이 때문에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75%는 ‘자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생활에 무리가 간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보다 보수적이었다. 결혼비용 분담에 대해 부모 세대는 ‘신혼집은 신랑, 혼수는 신부가 장만해야 한다’는 답변이 30%였지만 자녀 세대는 14%에 불과했다. 예물·예단 교환도 부모 세대 30%가 ‘남들만큼 주고받아야 한다’고 답했지만 자녀 세대는 16%에 그쳤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50∼60대 부모는 과거보다 노후 기간이 2∼3배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자녀 결혼비용 지원과 규모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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