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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삭은 수백만 불자들에 특별한 날”

미 대통령으로 첫 봉축 메시지
“인류 종교·문화 다양성에 기여”
‘백악관 법회’ 청원운동에 탄력
조계종, 15일 워싱턴 봉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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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3 22:04:31      수정 : 2016-05-03 22:04:30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내 불자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보냈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 베삭(Vesak)법회 추진 전미특별불교위원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 위원회의 윌리엄 아이켄 사무총장 앞으로 봉축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반구 음력 체계로 5월15일인 ‘베삭’은 동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불교 국가에서 부처님 탄생일과 성도일, 열반일을 동시에 일컫는 날이다. 이 위원회는 그동안 ‘백악관 법회’ 개최를 위한 청원 운동을 벌였다. 미국 대통령이 베삭을 경축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삭은 부처님의 탄생일과 성도일, 열반일을 기념하는 수백만 불자들에게 특별한 날”이라면서 “이날 불자들은 전 세계 사찰에서 기도를 올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지혜, 용기, 열정의 덕목을 반추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겸손한 행위에 참여함으로써 불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유지하는 남성과 여성, 아이들은 모두 보편적 인간애를 규정한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백악관에서는 기독교의 조찬기도회, 유대교의 유월절 밤 축제 기도회, 힌두교의 디와리 빛 축제 기도회,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가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나 불교 행사는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이 청원 운동에는 한국과 티베트, 중국, 일본, 스리랑카, 태국 등 미국에 거주하는 각국의 불자들이 참여했다. 한국 대표로는 이 위원회의 집행위원인 성원 스님이 앞장섰다.

성원 스님이 주지로 있는 조계종 통도사 워싱턴 포교당인 연화정사는 15일 봉축법회와 더불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불교 전통 봉축법회로 진행되는 1부에서는 성원 스님의 봉축 법문에 이어 각종 공연이 펼쳐지며 세계 종교인들과의 대화의 장인 2부 학술세미나에서는 각 종교 지도자들과 학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종교 간 대화와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B N 헤바 교수가 ‘붓다의 생애’를 주제로, 버지니아 성모마리아 축일교회의 돈 루니 신부가 천주교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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