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작품이다 자서전 발간, 프렌차이즈 들고 해외시장 진출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소 제조업체, 건설현장 등 일선 노동현장은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업난 속 구인난’을 해결하는 물꼬를 트고 유연한 노동시장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뛰고 있습니다”
1989년 자그마한 인력알선업체를 창업해 지금은 100여개의 가맹점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상철(60) ㈜개미인력 대표는 우리나라 인력알선업계의 신화적 존재다. 김 대표가 대한민국 최초로 전국에 구축한 프렌차이즈 개미인력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현장에 공급되는 인력은 하루 평균 8000여명에 이른다. 그는 이제 개미인력이라는 프렌차이즈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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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개미인력 대표는 프렌차이즈로 성장시킨 인력알선업을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로 진출시키겠다고 밝혔다. |
개미인력개발㈜ A&jobs는 단순직업소개소가 아닌 인력개발기업이다. 일용직 인력 알선업무에서 파견, 도금, 채용대행 등의 업무로 전문분야 인재 발굴 및 국내 우수 기업에 우수인력을 보내서 해당 기업의 업무효율 향상 및 경영 개선을 지원한다. 구인, 구직 및 취업정보 사이트를 운영하여 구인자, 구직자의 교류로 고용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개미인력은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최대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인자의 요구사항과 구직자의 경험, 취향 등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한다. 서비스가 끝난 후 고객의 불편을 모니터링해 더 나은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상표등록 및 ISO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장한한국인 수상, 대한민국우수기업 및 CEO 대상, 대한민국혁신기업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5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1961년 직업안정법 제정 이후 직업소개소가 일자리창출 유공 포상을 받은 것은 개미인력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우리사회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문제 해결”이라며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일은 사회에서 존중 받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직업소개소라는 편견을 가지고 인력알선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구직자 대부분이 어려운 저소득층인 만큼 인간적인 배려와 신뢰, 윤리경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며 “불법 외국인 고용 같은 다양한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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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개미인력 대표가 그의 인생여정을 담아 ‘인생은 작품이다’를 출판했다. |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김 대표는 줄 곧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그는 지난해 연말에는 자신의 입지전적 인생길을 담은 ‘인생은 작품이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3세에 약방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인력알선업계의 신화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솔직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이제 그는 개미인력 프렌차이즈 시스템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개미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몽골과 베트남 대학교수들이 개미인력을 방문해 연수를 받고 돌아 간 뒤 개미인력 현지사무소 개설이 추진되는 등 그의 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고 익힌 일자리 알선경험과 중소업체들의 목소리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방의회에 진출할 뜻을 내 비쳤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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