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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입력 : 2016-02-18 21:27:14 수정 : 2016-02-18 2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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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저항시인의 시와 고뇌
저항 시인 윤동주의 시가 노래와 춤으로 되살아난다. 최근 나온 윤동주 시집 복간본이 인기를 얻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를 올린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하고 이듬해 재공연했다. 당시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 순수한 청년 윤동주의 시 세계와 일제에 대한 저항을 담았다. 경성에 온 청년 윤동주가 민족 의식을 키우고 밤마다 시를 쓰던 순간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북간도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벗이자 동지인 윤동주와 사촌 송몽규가 경성으로 온다. 경성에서 윤동주는 민족의 참담한 현실 앞에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의지를 다잡고 시 쓰기를 이어간 그는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18편의 시를 모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엮는다. 일본에 건너간 윤동주와 송몽규는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경찰에 잡힌다. 1944년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는다. 1년 뒤인 1945년 2월 생체실험을 당하던 윤동주가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송몽규가 뒤이어 순국하는 장면에서 막이 내린다.

2013년과 마찬가지로 윤동주 역은 박영수, 송몽규 역은 김도빈이 연기한다. 서울예술단은 재공연에 앞서 대본, 음악, 무대 등 공연 전반에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초연 창작진인 극작의 한아름, 작곡의 오상준, 연출의 권호성이 다시 모였다.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는 유고 시집인 ‘윤동주, 달을 쏘다’(1948년 초판본 복간)를 증정한다. 소와다리 출판사가 협찬했다. 내달 20∼27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서 공연한다. 4만∼8만원. (02)523-0986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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