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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의원 "미국은 흑인, 노예가 대통령 됐다"

입력 : 2016-02-18 11:05:38 수정 : 2016-02-18 13: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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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이 “미국은 흑인, 노예가 대통령이 됐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루야마 가즈야(丸山和也·사진) 자민당 참의원은 17일 참의원 헌법심사회에서 “미국은 흑인이 대통령이 됐다. 이게, 노예다. 건국 당초 흑인, 노예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역동적인 변화를 겪는 나라”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계(흑인) 첫 대통령이지만 케냐로부터 미국으로 유학한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노예의 자손이 아니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의 문제 발언은 또 있었다. 그는 심사회에서 “일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에 대해 (일본의) 헌법상 어떤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고도 참고인에 질문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이 주가 되면 집단적자위권, 안보조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납치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일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일본주’ 출신자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세계의 중심에서 행동할 수 있는 일본이 된다”는 말도 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그는 심사회가 끝난 뒤 “오해를 일으킬 발언을 한 것은 죄송하다”며 “의사록을 자세히 살펴보고 (문제 부분을) 삭제 또는 수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아베정권과 자민당 의원들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이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지난달 불명예 퇴진했고, ‘아빠 육아휴직’ 제도화를 추진하던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 자민당 중의원은 불륜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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