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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병원서 C형 간염 집단발병

입력 : 2015-11-20 19:04:56 수정 : 2015-11-24 1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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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치료 받은 18명 감염 확인
잠정 폐쇄… 내원환자 전수조사
주사기 재사용 가능성에 무게
서울 양천구 한 병원에서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해 방역당국이 병원을 잠정폐쇄하고, 이 병원을 다녀간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문제의 병원이 주사기를 재사용한 게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2동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발생을 숨기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8명의 양성 환자가 확인됐다. 이 병원 원장의 부인은 이달 초 한 종합병원 건강검진에서 자신이 C형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 측은 직원과 환자들을 상대로 자체 감염 조사를 벌여 간호조무사 2명과 환자 15명의 C형 간염을 추가로 확인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지정감염병을 발견했을 경우 7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이 사실을 숨겼다. 이 병원 원장은 환자들에게 검사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은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서 병원을 잠정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의 출입문에 20일 ‘역학조사 중’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감기몸살 증세,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치료율이 70∼90에 이르지만 자칫 치료가 늦어지면 간암이나 만성간경변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등 병원이 규정을 어긴 의료행위를 한 의심 정황이 있다”며 “C형간염은 잠복기가 150일로 길어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를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감염자가 공통으로 이 병원에서 수액 치료(정맥주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주삿바늘이 재사용 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나의원이 2008년 5월 양천구 신정2동에서 ‘신세계의원’으로 개원한 뒤 그해 12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고, 2010년 8월 같은 동 다른 건물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에 대해 보건소(02-2620-4920∼9)나 질병관리본부(국번없이 109)로 연락해 C형간염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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