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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새로운 커피문화 ‘파인 브루잉’을 아시나요?

입력 : 2015-10-10 22:17:24 수정 : 2015-10-10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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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즐겨 마시던 직장인 이모(31)씨는 최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브루잉 커피’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씨는 “매장에서 직접 추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더욱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커피 바가 마련된 매장을 자주 찾게 된다”고 했다.

브루잉 커피는 커피가루에 물을 부은 뒤 필터로 걸러낸 것으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루잉 커피가 주목 받으면서 특별하게 커피를 즐기는 문화로 ‘파인 브루잉(fine brewing)’이 떠오르고 있다. 파인 브루잉은 특별한 공간에서 고급 커피문화를 즐기는 것을 뜻하며 수준 높은 식문화를 즐기는 ‘파인 다이닝’과 고급스런 분위기와 장소에서 주류를 마시는 ‘파인 드링킹’ 열풍에 이어 커피업계서도 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고급 커피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파인 브루잉 문화를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브루잉 커피부터 집에서도 직접 추출할 수 있는 홈브루잉을 알려주는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8월에 문을 연 스페셜티 커피&프리미엄 티 브랜드 ‘이스팀’은 매장 내 마련된 ‘브루잉 바’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브루잉 기구를 사용해 직접 추출한 브루잉 커피를 제공한다. 깔끔한 맛과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하리오와 은은한 아로마와 마일드한 맛이 특징인 케맥스 중 원하는 브루잉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브루잉 도구가 지닌 개성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향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소비자 취향에 맞춘 ‘나만의 맞춤 커피’를 제공하며 원두에 대한 설명을 돕는다.

이스팀 관계자는 “최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브루잉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공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 자연주의 루소 삼청점은 싱글 오리진 커피 주문 시 매장에 마련된 커피 바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최고급 브루잉 커피를 제공한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C.O.E, 스페셜티, 프리미엄 원두 중 선택 가능하며 국내 최초로 향온, 향습 기능을 갖춘 커피 셀러를 보유해 신선한 상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루소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원두를 고르고 추출하는 과정을 함께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브루잉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고급 원두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추출기구가 가진 특징을 잘 살리는 커피를 추출하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포스코사거리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티 브루잉 커피’를 제공한다. ‘에스프레소 바’에서 커피 원두와 추출 방식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루잉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블렌드’, ‘에티오피아 젬베’, ‘과테말라 라구나’ 원두 세 가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추출 방식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추출 기구인 ‘소든’, ‘사이폰’, ‘알토에어’ 등을 사용한다.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는 다양한 홈 브루잉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브루잉 커피도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테이스팅 바’를 운영한다. 테이스팅 바에서는 어라운지의 수석 바리스타가 매주 커피를 선정해 추천하고 직접 추출해 제공한다. 체험존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홈브루잉 추출 기구 사용법과 레시피를 알려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라운지 관계자는 “어라운지는 보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홈 브루잉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자 최근 매장 리모델링을 통해 체험공간을 대폭 확장했다”며 “어라운지에서 매일 진행되는 무료 홈 브루잉 추출 교육만 잘 활용해도 풍미가 좋은 커피를 직접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제리너스 스페셜티 세종로점에서는 매월 ‘큐그레이더와 함께하는 커피 클래스’를 진행한다. 4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그 중 브루잉 커피 클래스는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렌스 등 다양한 브루잉 추출 기구에 따른 커피맛의 변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커피의 좋은 맛을 내기 위한 기본적인 이론 설명과 함께 직접 추출해보며 배울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 직접 선택한 브루잉 기구로 추출한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를 집에서 처음 내려 마시는 경우, 핸드 드리퍼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며 많은 양의 커피를 간편하게 추출하고자 하는 경우 브루잉 머신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내리는 사람의 손맛이 느껴지는 추출기구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기본 핸드 드리퍼 이외에도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의 움직임을 통해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폰, 미분을 완벽히 거르지 않은 커피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렌치프레스, 집에서도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한 모카포트 등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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