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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사태' 숨통 트였지만… EU 갈등 가속

EU 9일 12만명 분담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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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07 19:50:13      수정 : 2015-09-08 00:07:59
유럽 대륙이 난민 위기 속에서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이 앞장서 난민 수용을 허용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난민 사태에 ‘숨통’이 뚫리는 듯했지만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과 극우 정치세력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EU가 이번 난민 사태에 대해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은 단일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회의가 커져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임시 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난민들을 위해 시민들이 기증한 신발과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수천명의 난민들이 열차편으로 헝가리를 거쳐 도르트문트에 도착했다.
도르트문트=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대연정 넘버 2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난민 부담을 독일 홀로 감당하긴 어렵다”며 EU의 모든 국가들이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앞서 독일 일간 디 벨트는 독일이 오는 9일 발표될 EU 유럽위원회의 난민 12만명 분담안에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3만1443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가 2만4031명, 스페인이 1만4921명을 각각 받아들일 방침이다.

독일은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에서 난민 지원에 60억유로(약 8조18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독일산업총연맹(BDI)의 울리치 그릴로 회장도 “난민을 (독일) 노동시장으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면, 상생할 수 있다”며 메르켈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독일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난민 강제할당’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EU 전체의 합의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난민 수용 반대 세력들은 독일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뮌헨이 주도인 바이에른주의 요아힘 헤르만 주정부 내무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난민을 실제로 수용하는 주 당국과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독일이 유럽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꼬집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독일이 난민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며 무슬림(이슬람교도) 난민이 몰려와 유럽의 번영과 정체성, 기독교적 가치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독일이 국경을 열어 저임금 노예를 들여오고 있다”고 힐난했다.

독일과 함께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했던 오스트리아는 난민 입국 허용 하루 만에 한 발 뺐다. 베르너 파이만 총리는 이날 “우리는 지금이 인도적으로 신속히 행동해야 하는 긴급상황이라고 항상 말해왔다. 우리는 (난민) 1만2000명 이상에게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난민수용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 구호기구들이 난민 급증으로 파산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010년에는 분쟁으로 하루 1만1000명이 피란한 반면 2014년에는 4만2000명이 피란했다”며 “늘어난 난민 수를 예산이 감당할 수 없어 우리는 빈털터리”라고 하소연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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