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 중 경북 경주의 월성 1호기가 설계수명이 가장 적게 남아있다. 한차례 설계수명을 연장했지만 2022년 11월20일이면 다시 종료된다. 이어 2023년 4월 고리 2호기부터 2027년 12월 한울 1호기와 월성 3호기까지 8기가 차례로 설계수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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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에너지위원회가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한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 1호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
그동안 원전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면 앞으로는 해체와 폐기물 관리에서 경험을 쌓아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고리 1호기의 폐로 결정은 이 같은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인 만큼 다른 원전에도 동등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산업부 측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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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이 같은 시장 잠재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업용 원전을 운영 중인 미국에서는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기업들이 왕성하게 영업하고 있다. 선진국 대비 한국의 해체역량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관련 38개 기술 중 21개를 확보하지 못해 연구·개발(R&D)이 시급한 형편이다.
부산지역의 숙원이던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가 결정됨에 따라 다른 원전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커진 점은 향후 폐로를 둘러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설계수명을 연장한 월성 1호기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승인 신청 후 5년 만에 계속운전을 허가받았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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