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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외취업 허와 실] “뜨겁게 연애하듯 … 열정으로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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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01 19:07:29 수정 : 2015-04-02 05: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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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취업 성공 3인의 경험담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다. 굴지의 일본 기업들과 외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쟁터’다. 세계에서 인재들이 몰려드는 그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 청년들도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들은 오랫동안 차근차근 준비한 언어 능력과 열정을 발판 삼아 꿈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의 한 카페에서 만난 외국계 증권사 직원 최병수(33)씨는 일본 취업 성공의 핵심 키워드로 “일본어와 차별화”를 꼽았다. 그는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회화에 지장이 없는 정도는 돼야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고, 현지인과 문화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어로 현지인과 대결하는 것은 무리인 만큼 자격증이나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병수씨·김훈씨·김준씨
최씨는 고교 때부터 일본 취업을 준비했다. 부산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는 대학 졸업 이후의 진로까지 고려했을 때 한국보다 일본 대학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하고 2001년 일본 오이타현 벳부에 있는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교(APU)에 진학했다. 국제 금융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그는 회계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췄다.

입사를 위한 면접 때 그는 “회계 일이 좋아서 죽겠다. 연애를 하는 것처럼, 연애할 때 연인이 자꾸 생각나는 것처럼 좋아서 나는 이 일을 꼭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면접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다. 그는 “일본에 ‘초식남’ 현상이 있다. 면접에서 적극적인 답변을 하고, 나의 삶이나 성격 같은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를 알렸던 게 차별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4월 글로벌 금융사에서 회계 업무를 시작한 최씨는 지난해 11월 지금의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았다”며 “같은 업계지만 기업마다 문화가 다른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에서 10년 이상 지내다 보니 어느 정도 이 나라를 알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 금융계에서 주요 무대로 꼽히는 홍콩, 뉴욕, 런던 같은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

그는 정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숙소 제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언어나 전문성은 스스로 준비하면 되지만 현지에서 취업 전까지 머무는 데 드는 비용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메일을 통해 일본 취업 경험담을 전해준 김훈(28)씨와 김준(28)씨는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 무역인턴십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활용해 현지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일본어, 무역,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훈씨는 일본에서 6개월간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어를 익혔고, 무역인턴십으로 CJ재팬에서 6개월간 일하며 현지 경험을 쌓았다. 인턴 기간이 끝나자 일했던 팀의 권유로 정식 입사해 현재 정직원으로 6개월째 일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와 인턴십을 했지만 아무래도 일본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어 수준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업무의 질과 양이 크게 달라진다”고 일본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준씨는 지난해 9월 무역인턴십 프로그램으로 OCI 일본법인에서 6개월간 일한 뒤 인턴십 기간 종료 시기가 다가오자 현지기업 취업을 준비해 지난달 SK하이닉스 일본법인에 입사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어 계약직으로 채용됐지만 오는 8월 졸업 후 정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는 최소 3년 이상 근무한 뒤 일본 현지 기업으로의 전직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해외취업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주일한국기업, 일본기업, 현지 외자기업 등 회사별 채용대상, 임금수준, 복리후생, 근무환경 비교 같은 정보가 많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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