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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스포츠 족구, 인기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입력 : 2015-03-26 10:40:23 수정 : 2015-03-26 1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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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동을 즐기는 이모(29)씨는 군대에서 족구로 포상 휴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어느 날 족구경기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본 이씨는 친구들과 운동 중 TV에 나오는 공격기술을 따라 하다 허리를 삐끗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남자라면 족구라는 운동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군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로 알려진 족구는 화려한 공격 기술만큼이나 부상 위험도 높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족구가 다뤄지면서 난이도 높은 기술을 따라 하려는 족구 매니아들이 많은데 충분한 연습 없이 기술을 따라 하다간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족구는 한국에서 생겨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몸을 회전하면서 볼을 상대편에 넘기는 공격기술이 백미로 꼽히는 운동이다.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족구의 공격 기술은 몸을 180도 회전해 공을 차는 찍어 차기를 비롯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많다. 따라서 허리 부상이 가장 흔하고 손목, 발목 부위 부상도 자주 발생한다.
 
족구로 인한 부상의 대부분은 충분한 연습 없이 힘이 잔뜩 들어간 공격을 한 것이 원인이다.
 
손목 부상은 공격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면서 손목을 짚게 되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수비 시에도 공을 쫓아가다 리시브를 하는 순간 발이 미끄러져 근육이 놀라거나 허리나 발목이 꺾이는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리가 완전히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공격이 시도 되기 때문에 착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허리나 등부터 추락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족구를 비롯해 운동할 때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봄철 운동은 겨울 동안 쓰지 않아 경직된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보다 많은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운동 후 허리를 비롯 발목 등을 다칠 경우 우선 냉찜질을 통해 증상을 가라앉히고 이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상 부위를 방치하면 퇴행성 질환이나 연골이 상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홍기선 원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운동을 하는 기회가 많아져 운동 후 부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단체 운동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족구인데 족구는 유연성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미리 풀어주고 과격한 동작은 최대한 자제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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