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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다" 저소득층 빈곤탈출률 8년새 최저

입력 : 2015-01-27 20:22:55 수정 : 2015-01-27 2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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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2.6%… 5명중 1명 그쳐
2006년 32.4%서 해마다 줄어
고소득층 유지 비율 더욱 커져
계층이동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저소득층 5명 중 1명만 빈곤 상태에서 탈출했다. 이는 최근 8년 새 최저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27일 ‘2014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으로 이동하는 비율인 ‘빈곤탈출률’이 22.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사연은 2006년부터 인구집단별 생활실태와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704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빈곤탈출률은 1차연도인 2006년과 2007년 사이 조사에서 32.4%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 낮아져 8년 사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저소득층 중에서 중산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22.3%로 지난 8년간 가장 낮았다. 중산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소득층으로 수직 상승한 경우는 0.3%다. 8년 전 2.5%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소득층은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다. 중위소득의 50∼150%는 중산층, 150%를 넘으면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

반면 부자들이 계속 고소득층을 유지하는 비율은 더 공고해졌다. 8차연도 조사에서 고소득층이었던 사람 중 9차연도에도 고소득층인 사람은 77.3%로 직전 조사의 75.2%보다 2.1%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추락한 사람은 0.4%로 역대 조사 중 가장 낮았다. 8년 전 2%에서 5분의 1로 줄었다. 부자들이 계속 그들만의 부를 이어가는 수평이동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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