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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갑상선암의 ‘세 가지 진실’

입력 : 2014-10-13 08:00:00 수정 : 2014-10-13 1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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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예측하기 어려워 치료가 까다롭고 힘들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로 가는 길이다. 다른 암보다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진 갑상선암도 예외는 아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어떤 종류는 진행이 빨라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도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윤정한 교수(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회장)는 “갑상선암 검진이 과잉이며, 크기가 작으면 수술하지 말라는 일각의 주장 때문에 많은 환자가 갑상선암을 무조건 필요 없는 수술처럼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초음파 검진에 쓰이는 장비. 우리나라의 급증하는 갑상선암 발생은 과잉 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KBS 제공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으면 검진 안 해도 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갑상선암은4~5cm 이상으로 매우 커서 주위 장기를 압박하거나, 암이 폐나 뼈로 전이 되거나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등 여러 장기로 원격 전이된 경우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진을 한다면 치료 시기가 늦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1cm 이상의 큰 암도 손으로 만져서는 알기 어렵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눈으로 봐서만은 알 수 없다. 따라서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갑상선암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갑상선암이 언제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방법이다. 조기 검진을 통해 사전에 암을 발견하면 최소한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할 경우 수술 범위가 커지고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갑상선암 고 위험군에 해당하는 ▲머리와 얼굴부위에 방사선 조사 과거력이 있을 때 ▲소아기에서 청소년기 사이에 전신방사선조사의 과거력이 있을 때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의 크기가 작으면 지켜봐도 된다?

갑상선암의 크기가 1cm 이하면 지켜봐도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갑상선암의 크기가 0.5cm 이하의 작은 암이면 세포 검사를 하지 않고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주위 림프절로 진행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단순히 크기가 작다고 무조건 지켜보는 것이 아니며, 종양이 기도, 식도, 혈관, 림프절, 성대 신경 주위에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권유된다.

또한 0.6cm ~ 1cm 사이의 암도 재발률과 전이 위험성이 높아 수술이 권유된다. 이 크기의 갑상선암은 35년 내 재발될 확률이 14%로 높고, 0.6cm 이상부터 측면 림프절 전이와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1cm 이상의 암의 경우에는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갑상선암을 진단 받으면 암의 크기만을 따지지 말고, 형태나 위치, 종류, 예후 등과 관련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된다?

갑상선암은 ‘거북이암’ 또는 ‘착한암’으로 불릴 만큼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이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갑상선암은 종양이 빨리 자라거나 주위 조직 침윤 및 원격 전이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진단 받은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숙정도인 분화도에 따라 분화암과 미분화암으로 구분한다. 성숙이 비교적 잘된 분화암은 정상세포를 많이 닮고있고, 미분화암은 정상세포와 거의 닮지 않고 미성숙한 형태를 보인다. 미분화암은 분화암에 비해 분열속도나 퍼져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고, 진단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미분화암으로 진단 받으면, 3-6개월 이내에 90% 이상이 사망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이다.

윤정한 교수는 “암이라는 것은 언제나 예외성이 있어 종양이커지는 속도나 크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은 예후가 좋은 분화암이라도 난치성 암이 발생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갑상선암 역시 늦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가 완치율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암 논란과 관련해 가장 크게 잘못 알고 있는 위 세 가지 진실은 바로 알고 있어야만 갑상선암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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